출근하기로 했던 것이 엎어지면서

금요일에 네개, 오늘 한개 면접_


경력도 없고, 실력도 입증할 수 없고, 나이조차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도 다섯군데 중 네 군데에 합격 :)


사실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조건, 페이, 환경 거의 대부분이 비슷했지만

교통이나 거리를 엄청 중요히 여김에도 불구하고 제일 교통이 불편한 곳을 선택한 것은

백퍼 원장님만 보고 한 결정.


면접 본 곳 중 한군데는 사실 집에서도 정말 가깝고,

당장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수습 기간동안 배울 수 있어서 부담도 적고, 

몇달 수습기간만 지나면 제일 높은 페이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지만

원장님의 대화나 행동에서 배려나 존중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시원시원하고, 쿨한 성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보다는 학원의 성장 가능성만을 어필하시는 모습과,

철저히 갑의 위치에서 내려다보는듯한 느낌에, 결국은 안 하기로 면접 중에 결정.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 했지만, 다음주부터 출근하라는 말에 조금 생각해보고 싶다 했더니

'내가 선택하는 거지, 네가 선택하게는 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상황 종료. 다행.


어쩌면 성장 가능성이 더 적을지도 모르고,

더 소규모일지도 모르고,

출퇴근이 더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한참 어린 내게, 물 한잔을 떠다주시며,

실력은 키워갈 수 있도록 서포트 하겠다. 

지금 우리 학원에 필요한 건 아이들을 품어줄 수 있는 선생님이다. 말씀하시던 원장님과 함께 일하고 싶었다.


사실 어딜 가든 정말 ㅈㄹ같던 방송업계 사람들보다 더한 사람과 일할 일이 있겠냐 싶고,

(좋은 사람도 많았지만, 비율로 따지면 ㅈㄹ이 압도적인)

그런 것들을 버텨낼 자신도 있지

그런 사람들을 가까이 하며, 나도 모르게 영향받아 그런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이왕이면 조금 조건이 덜 좋더라도,

좋은 성품과, 내가 이 길을 선택한 마음과 동일한 마음으로 일하시는 분과 함께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서 

그렇게 최종 결정 :)

by Rui Austen
Rui.js |  2015.09.30 20:02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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