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고맙다 말하는 모든 것들은
그냥 내가 좋아서, 내가 좋아해서
당연하게 했던 것들이었고

사실 고마운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
늘 빚진 마음인 것은 나.

예쁘지 않은 말만 하는 내 속내를 들어주는 것도,
모자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것도,
어린애같은 내 칭얼거림을 늘 가볍지 않게 대해주는 것도,
가장 힘든 순간마다 위로가 되어주는 것도,
늘 불안에 떨던 내게 조금씩 꾸준히 신뢰를 쌓아주는 것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도.

기억하기도 손에 꼽기도 어려울 만큼
잔뜩 쌓인 고마움에 비해
할 수 있는 것도, 해줄 수 있는 것도, 넉넉한 마음도
온통 부족한 나라서

늘 빚진 마음. 아픈 마음.


지난 대화를 보다가 들었던 생각.


by Rui Austen
Rui.shu |  2017.11.08 12:53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