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제법 쌀쌀해질 때면

아, 버려뒀던 블로그를 조금 써볼까 생각이 드는 건
아마 도메인 결제일이 다가오는 탓이겠지.


진짜 의식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지나고 보면 항상 그렇다.


기대했던 날은 그닥 좋지 않고,

기대하지 않은 날은 의외로 참 좋다.

기대가 컸던 탓이라기엔 그냥 그 날 일어나는 일들이 그렇다.


제법 괜찮았다 오늘은.

둡도 없었고, 정말 밍기적거리다가 여섯시가 넘어서야 출발하긴 했지만

왠지 예전이 떠오르는 옹기종기 조금 잔잔한 공연도

도란도란 편히 대화 나눌 수 있었던 퇴근길도.




많이 무뎌졌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보고 싶다. 는 마음은 그냥 항상.


남들이 때 되면 배고프다. 졸리다 당연히 느끼는 것처럼

나는 그 두가지를 잘 못 느끼는 대신

보고 싶다. 는 마음이 그냥 내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내가 이런 얘기하면 못 믿을 사람 몇 있지만

정말로 좋아요나 댓글같은 거에 신경쓰고 예민한 사람들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예민해지더라

신경쓰이더라

설레더라 괜히.

by Rui Austen
Diary |  2018.10.27 05:09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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