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모금 먹기 힘들었고
잠도 오지않았다.
온 몸이 늘어질때까지 울며
왜 날 데려가지않고 이 곳에 있게하시는지
원망하듯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다.


아마 처음에는 기억도 나지않을만큼
사소하게 보이는 문제였을거다.
기준을 세상에 두고
하나 둘씩 타협해가다보니
어느새 내 삶이 위태해질 정도가 되어버렸다.
사명은 사랑이 아니라 짐이 되었다.

하나님 얘기를 하는 내가 고통스러워보였다.
하나님 얘기를 하면 남친얘기 하는 표정같다던
그 때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무너진 성의 영상을 리와인드 시키듯
밤새 천천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지금과는 너무 다른 세달전의 나를 만났다.
인식하지 못할만큼 야금야금 갉아먹혀버린.

상황도 사람도 문제가 아니었고
지쳤다는건 그럴듯한 핑계였다.
세상에(실은 내 안의 죄성에) 기준을 두고
타협해버리다보니 어느새
내 삶을 내가 질질 끌어가고있었다.

끄느라 지쳤고,
서툴게 끌고가니 끌려가느라 아팠다.
심지어 방향까지도 틀어져버렸다.

자유 안에서 스스로를 옭아매고 끙끙.
십자가의 복음이 내 삶에서 실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고민할것도 없이 분명한 진리를
이미 내게 '알게'하셨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말씀이 나를 살길.
진정 자유를 누리길.







고작 한주 남은 아카에서의 생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내가 할 수 없었던 그때의 삶으로.
사소하게 여덟시 등교;부터 시작해볼까 ㅋ

무너짐의 시작도 사소한것이었으니
회복의 시작도 사소한 것부터 ㅎㅎ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by Rui Austen
Princess |  2012.06.24 13:39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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