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클루리스'와 맞먹을 그냥 하이틴 영화다.
...만약에 히스레저가 주인공이 아니었더라면' -'
영화의 첫 장면에 조고레오빠가 나오고
헤밍웨이보다 샬롯브론테를 좋아하는 여주 캣과 마음이 하나가 된 상태로
히스레저에게 하트눈 뿅뿅 되어서 마음을 활짝 열고 보기도 했지만
사적인 감정은 배제하고라도 한 번쯤 볼만한 재밌는 영화
(But, 어디까지나 '한 번쯤')
사실 조고레오빠 나와서 본 건데.. 그 인간 나름 주조연급인데 히스레저에 묻혀서 하나도 안 멋있다.
줄리아 스타일즈는 '내 남자 친구는 왕자님'에선 하나도 안 예뻤는데 요게서는 꽤 매력적이고
히스레저는 아 정말.
사실 캣 친구 만델라로 나온 뇨자가 완전 초고전미인으로 내가 무척 좋아하는 얼굴이었으나
별로 정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안 유명한 배우인 듯ㅠ
캣이 완전 마음 열고 분위기 그럴싸해서 '옛다. 키스해라'하고 눈 감았는데 고개 휙 돌리며 "다음에 하자"고... 헐.
완전 마음은 알겠는데 민망한 거 어쩔 거야ㅠ 한 대 퍽 때려주고 싶었음.
얘가 내 마음에 쏙 든 고전미인. 발 캡처라 좀 덜 이쁘게 나왔는데 진짜 예쁘다.
웃지만 않으면.
요 둘이 나오는 투샷 정말....ㄷㄷㄷ♡
근데 둘이 같이 잡아놓으면 약간 큰삼촌과 막내 조카 삘.
동안의 차원을 벗어난 조고레오빠.
이 영화를 그저 그런 하이틴 영화로 기억되지 않게 만들만한 명장면
히스레저가 Can't take my eyes off you 부르는 거 진짜 아오. 백번쯤 돌려봤다는' ㅁ'
순정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그림으로 그린듯한 저 라인...ㅎㅇㅎㅇ
게다가 내 평생의 이상형인 묶은 머리 잘 어울리는 남자.
영화가 끝나갈 때쯤, 캣이 나와 자작시를 읊는데 요 내용이 좀 유치하긴 한데
이게 마치 '유치한데 내 얘기'인 유행가 가사처럼 수많은 사람들 심금을 울렸을 듯ㅋㅋㅋㅋ
..........특히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I hate the way talk to me,
and the way you cut your hair.
I hate the way you drive my car.
I hate it when you stare.
I hate your dumb big combat boots.
I hate the way you read my mind.
I hate it so much. It makes me sick.
It even makes me rhyme.
I hate the way you're always right.
I hate it when you lie.
I hate it when you make me laugh.
Even worse when you make me cry.
I hate it when you're not around
and the fact that you didn't call.
But mostly I hate the way I don't hate you,
not even close, not even a little bit, not even at all.
이럴 줄은 알았지만 또 배우 감상 편이구나.
이왕 이렇게 된 거 동안 초월 외모 때문에 간지 안나는 조고레오빠가
예나 지금이나 유일하게 지닌 간지. 수트 간지 한 장.
그나저나 뭔가 왠지 미스캐스팅인 것처럼
조고레오빠는 너무 어린 나이에 캐스팅된 것 같고. 히스레저는 선생님으로 캐스팅되어야 했을 것 같고 그런데.
캣이랑 캣 동생이랑 조고레오빠랑 다 동갑인가 그렇고. 히스레저가 두 살쯤 많았나...ㄷㄷㄷ
한 줄 감상평 : 다 또래라고. 말이 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