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하는밴드 & 랄라스윗 <이곳은 낭만적>

2012. 3. 14  PM 08:00
상상마당 Live Hall




(왜 복진님, 가영님은 포스터에도 예고영상에도 없는걸까; _;)


러블리한 분위기의 포스터, 화이트데이, 부제 <이곳은 낭만적>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콘서트일것으로 기대되어지게 하는 (혹은, 두렵게하는)
수많은 복선들이 깔려있음에도 내가 용기내어 갈 수 있었던 것은
'현오빠가 있기때문에 그럴리없다'는 무한신뢰 덕분. (응?)

그리고 역시나 콘서트 내내 좋아밴과 랄라스윗의 '커플깨기프로젝트!'
물론 정말로 깨져버린 커플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구십퍼 이상이 둘이 한 몸 되어 꼭 달라붙은 커플들 투성이였던 공연장.
그러나 어쩐지 벽쪽(현오빠 앞쪽)은 솔로들로 가득. 이런게 '뼛속깊이 솔로'들의 이끌림일까.

대부분의 커플들이 


이런 상태였고

나는 남들이 보면 시니커르하게 벽에 기대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나도 백허그 중이었다고! 훗.

 





일부. 좋아서 하는 밴드

...아무튼, 공연은 시작되고. 일초에 세번씩 준호님과 현오빠의 질투(혹은 슬픔)어린 멘트 발사.
좋아밴의 노래중 몇 안되는 사랑노래들(좋아요, 두잔의커피가미치는영향, 딸꾹질),
커플을 축복하는 제목을 가진 노래들(인생은 알 수가 없어, 달콤한 것들은 모두 녹아내려),
들으며 첫사랑을 떠올리라던 '유통기한', 준호님 나름의 세레나데 '젬베의 노래' 등 티피오에 적합한 선곡들로
아주 러블리한 시간을 선사해주심.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제일 슬프게 들렸던 두 잔의 커피-
...를 부르기 전에 가사내용을 설명해주는데, 옆에 있던 여자분 정말 진심을 다해 '불쌍하다...'라고 하더라;ㅅ;


그리고 무슨 멘트를 듣던지 눈에서 하트뿅뿅인 커플들과는 다른 세상에서 존재했던 나와 이유이는
젬베의 노래 부를 때 '학교가자'때 배운 젬배춤을 춘다던지...하는 온갖 추태들을 부리며, 나름의 방법으로 콘서트를 즐김.



앵콜요청에도 뒤도 안 돌아보고 싸늘하게 들어가버린 좋아밴; _;
(삼부때 나올거라 안 하는줄은 알았지만 삼부때 좋아밴 노래 안 할줄은 몰랐. 엉엉.)
소년오빠는 목검으로 어깨를 툭툭치며 짠- 한 뒷모습으로 퇴장.



이부. 랄라스윗

여전히 너무 마른 랄라스윗이 화이트데이의 커플들보다 조금 더 씁쓸.

애니웨이, 여전히 '노래는 아는데 제목은 모르겠어; _;' 하는 랄라스윗의 노래들을 듣다가
잠시 나가서 통화를 하고 들어오니

랄라스윗은 내가 완전 아끼는 '편지'를 부르고 있고,
무대 위에는 죄지은듯 고개를 푹 숙인 여자분과 어쩔 줄 몰라하는 남자분.
이유이에게 '뭔데뭔데?' 하고 묻자 '커플 불러놓고 노래 불러줘요' 하더라.

근데 노래 끝나고 듣게 된 사연인즉슨
곧 캐나다로 삼년간 유학 떠나는 여친! (그 기다리기 힘들다는 군대가 약 이년. 이년 욕 아님.)
완전 헐.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불렀는데에.
랄라스윗 당황+사과. 나랑 이유이는 켘켘케에에켘케켘켘켘에케ㅔ케에케케케케에케 >_<

....두 분 사랑 영원하시길! (그럴리 없지만 혹시나 보실까봐. 하지만 진심이에요.)


사실 그 사건 너무 임팩트 강해서 다른 건 잘 생각도 안나.
내가 요즘 이삼일만 지나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런게 아님.




삼부. 좋아서하는밴드 + 랄라스윗

쪼꼼(정말로 쪼꼼.) 더 밝은 랄라스윗 노래들로 꾸며진 삼부.
...에 있던 특별한 순서 애장품 증정.
사실 욕심나지 않았었는데 막상 보고나니 소년오빠거 빼고 다 욕심났다.
(But, 집에 가는 길 ㅃㄲ들이 막 붙잡고 허리에 손 올리고 이딴짓해서 소년오빠 선물이 제일 아쉬워졌음.)

제일 욕심났던 가영님♡의 선물. 나 륙십번인데 륙십구번인가 당첨.
'륙십...'까지 말했을 때 나 진짜 조금 설렜는데. 엉엉. 조금만 늦게 갈걸.
퍼즐도, 차도, 안마봉도, 귓볼(...복진님 진짜 촹인거같아. 매력덩어리)도 모두 안녕.




+
아무튼 앵콜까지 네곡을 듣고 나오며
'오늘도 씨디를 팔까?' 했는데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역시 좋아밴' ㅁ')b'을 외치며 공연장을 유유히 떠나온
나의 스물여덟살 Fight day (영환님 만쉐)

++
졸려서 급마무리한거 아님. 쓰다가 진짜로 안 졸았음.

by Rui Austen
Records/Muzic |  2012.03.19 01:55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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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im 2015.04.19 23:03 신고

    ㅋㅋㅋ 저 당시 공연에 있던 사람인데 이렇게 포스팅보미 옛생각이나네요

    • Favicon of http://ruiausten.com BlogIcon Rui Austen 'ㅅ')/♪ 2015.04.20 10:56 신고

      저도 댓글덕에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옛기억이 새록새록ㅎㅎ 즐겁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