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복구 기념 일기 :)

어려운 한 주였다.
아마 내 탓에 누군가도 그랬을 것 같다.

쌤과 그랬던 것처럼
깊고 깊게 파서 여기 내 어둠이에요
툭 내어놓지는 않았지만,

ㄷ과는
나는 이랬어요. 그건 오해예요.
나는 이랬어요. 아 그랬구나 몰랐어요.
ㅡ하는 짧은 대화에 이어지는
긴 호흡의 웃음이 짧은 대화에 신뢰를 주었고.

오빠와는
나 요새 마음이 이래요. 하면
난 네가 이랬으면 좋겠어. 하는
답답한 속이 조금 풀리는 대화를 했다.

가끔 가다 찾아오는
유독 예민해지고 부정적이 되는 그런 시기를
고마운 이들 덕에 고맙게 넘겼다.


항상 뒤에 남는 건 미안함이다.
안 그래도 요새 힘들어하던 사람에게
괜한 짐을 하나 더 얹어준 것 같아 미안하고,
나만 좋아해줘ㅡ 하는 말에
그럴 수는 없다고 말하는 내 솔직함이 미안하다.



나는 변한 걸까 생각해봤다.
나는 변하지 않았다.
놀라울 만큼 그대로 있었는데
나만 그대로 남고 모든 것이 흘렀다.
흘러갔다. 그래서 지금이 됐다.


어쩌면 나도 흘러가야 했을까. 싶다ㅡ



요 며칠의 교훈. 아니, 결론은.
결국 다시 '믿자'는 거다. 믿어지지 않는 것까지도.

매번 시간이 맞지 않았었다는 우연을 믿고,
전혀 아무일 없었다는 그 말을 믿고,
한 마디 문장을 붙들고
내 의미, 내 존재가 아직 티끌 만큼 작아져버린 건 아니야.
믿는 거다.



사실 이건
설령 그게 거짓이라 내가 상처받게 된다고 해도
잃는 것보다는 아직 상처가 낫다는 것에 대한 믿음.

by Rui Austen
Diary |  2019.01.26 03:10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