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루이 최고 말상대
어디 털어놓기 어려운 얘기들이 마음에 가득 쌓이고
누구 하나 넉넉한 마음으로 사는 이도 없는데
괜한 짐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요새 최고 말상대는 바보멈머.

붙들고 한참 조잘조잘하다보면
짭짤한 게 땡기는지 눈물을 할짝일 때도 있고
한숨 한 번 푹 쉬고 도망가버릴 때도 있고
누나 목소리 자장가 삼아 눈이 스르르 감길 때도 있고
그렇다.

블로그가 방문자에 대한
별다른 정보를 주지는 않는데
요 몇달 도메인을 직접 입력해 들어오는 사람이 늘었다.
예전에 인스타에 도메인을 걸어둔 적도 있는데
그 때는 인스타 통해 들어오는 방문자가 종종 있다가
그게 조금 무거워져서 삭제했더니 생긴 변화.

(저게 3일동안 461명이 도메인을 치고 들어왔다는 건 아닐테고.. 아마 3일동안 도메인을 쳐서 들어온 사람들이 읽은 글의 조회수를 다 합치면 461인 거겠지...?)

도메인을 쳐서 들어온다는 건 아마
나를 아는 사람이....시겠죠?
이 글을 보고 있.....으시겠죠?


누구세요?
여긴 무슨 이유로 들어오시나요?
왜 이런 걸 읽으세요?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겠지만
그냥 생기는 궁금증.


예전엔 친한 사람들이 와서
종종 흔적을 남기고 가는 공간이었는데
한동안 잡초 무성해지도록 버려두었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그냥 혼잣말들을 끄적이는 공간으로
그렇게 사용중인데. (애칭은 동굴.)

가끔 방문자수를 보면 흠칫.




저를 미워해서 들어왔거나
그냥 호기심에 들어왔거나
제가 궁금해서 들어왔거나
제가 걱정돼서 들어왔거나

다 상관 없으니까
여기서 본 거는 그냥 여기서 잊어주세요 :)
저한테 얘기하는 건 상관 없지만
다른데 얘기하지도 말아주세요.



저는 앞으로도
누군가 본다는 생각 안 하고
그냥 약점도 감정도 고스란히 남겨둘 거예요.

누구 눈치 보고 포장하고 그러기엔
여긴 제법 오래 날 것의 저를 쌓아온 공간이라서
그게 맞는 거 같아요.
by Rui Austen
Rui.js |  2019. 7. 7. 20:24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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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07 20:58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