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 포인트가 비슷한 사람이

진짜 잘 맞는 사람이라는 글을 종종 본 기억이 있다.


빡침 포인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는 생각,

그리고 잘못된 것을 이내 떠나는 마음.

그것이 비슷한 사람들은

나이를 떠나서 그냥 참 편하다.



농담 삼아

막내이모랑 나이차보다 많이 난다 했지만

언제 얘기해도 '어리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두 아이.


예-전에 나보다 나이가 훨 많은

지현쌤이나 혜연언니랑 매달 훈련원에서 만나서 수다를 떨던 시절

(그러고보니 지현쌤이 나보다 엄청 어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랑 정꿀이 나이차이랑 똑같네.)


언젠가 내가 너무 애같지 않냐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너는 장난기가 넘쳐 귀엽고 풋풋하고(20대 초중반이었으니) 여리지만, 어리지는 않아서 대화가 통한다.

라는 대답을 들었었다.

두 분 중 누구의 대답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둘 다 지나칠만큼 직설적이고 솔직한 사람들이니 듣기 좋으라고 했던 얘기라고는 생각하지 않...


아마 내가 얘네를 보는 느낌이 그 때 언니들이 나를 보던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 속상한 얘기나, 시덥잖은 얘기나, 어떤 얘기를 해도

그냥 날 참 좋았던 오늘 예쁜 하늘 아래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내가 참 좋아하는 얘들과 앉아 시간을 보내는 거

그게 행복이더라.

by Rui Austen
Diary |  2019.09.17 01:18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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