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장소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맡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살다 보니

참 많은 이야기들을 알게 되고 듣게 된다.

 

그것은 가끔. 실은 자주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이다.

 

'어디선가 들은 얘기'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백퍼 확신하지는 않지만

설령 그것이 사실이었다 할지라도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된다.

 

깎이고 깎였어도 바닥에 남아있던 기대치가 있었기에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결국엔 그분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죄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을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거고.

 

사실 내가 용서를 어쩌고 할 입장도 아니고

그저 이해할 뿐인데

감출 수 없는 약간의 실망감은

지금의 내게는 약이 되는 것 같아서 오히려 감사 :)

by Rui Austen
Princess |  2011. 1. 14. 1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