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늘 무리한; 하루일과에 지쳐서
살기 위해 하루에 한두시간씩 낮잠을 자는데.
낮잠자며 간만에 호러블한 꿈을 꿨다.
꿈속에서도 나는 내 방 침대에서 낮잠을 자다가 춥고 시끄러워 잠에서 깼다.
방은 어두컴컴한데 나는 또 가위에 눌려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평소같으면 손가락에 온 신경을 집중하여 꼬물락거리기 위해 애썼을텐데
어쩐지 나는 '아오, 하나님. 또 가위예요;ㅁ;' 라며 신세한탄.ㅋㅋㅋ
그렇게 일어나보니 방안은 정말 어둡고
선풍기 하나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씩씩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시끄러워서 꺼버리려고 정지를 눌렀는데도 멈추지 않고.
...짜증을 내며 아예 선을 뽑아버리려고 했더니 원래 뽑혀있더라는' ㅁ'
별로 놀라지도 않고 이 추운걸 어쩌나. 하며
선풍기바람이 방의 한쪽구석으로 향하게 두고
침대위에 있던 커다란 통에서 나오려는 여자머리를 꾸욱 누른 뒤.
(나 꿈 속에서 왜 이렇게 겁이 없었어 'ㅁ '?)
거실로 나왔더니
집안의 온갖 선풍기가 다 선도 뽑힌채로 씩씩하게 윙윙.
(애초에 우리집엔 온갖 선풍기라고 언급할만큼 선풍기가 있지도 않은데ㅠ)
추워서 덜덜 떨며 선풍기를 다 모아서 구석에 놓고 있다가
사람들이 오고 여러 사건이 있은 후 잠에서 깼다.
꿈에서 깼을때보다는 조금 더 밝았는데 여전히 어둡고 또 난 가위에 눌리고.
누르고 있는 귀신들에게 "너네 예수오빠한테 맞는다ㅋㅋㅋㅋ" 이러고- _-
깨서 거실로 나와보니 창백한 뇨자들이 둥둥. (빅토리아의 사랑스러운 둥둥이 아냐;)
너넨 하나님 앞에서 별것도 아니라며 귀찮은 듯 휙휙 귀신들을 휘젖고 다니다가 또 잠에서 깼다.
가위에 눌린건 아닌데 완전 피곤에 쩔어 눈이 도저히 떠지지 않고
조금 더 밝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어둡고
선풍기 하나 없이도 덜덜 떨만큼 추운 현실속의 내 방.
(사실은 꿈이 몇 겹 더 있었다. 인셉션에서도 요 정도는 못 들어갈 것 같은 정도로-_-)
익숙해지고 내 방법이 생겨버린 상황들 가운데
내 방법이 아닌 주님을 먼저 찾는 것.
꿈 속의 내가 아닌 현실속의 내게 필요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