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것과 잘못된 것을 판단하는 권한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고 내 기준에 맞추어
사람을, 상황을 분석했다.
상대의 잘못이 너무 분명했기 때문에 내가 옳다고 여겼다.
하지만 상대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내가 살아서 내 기준으로 내가 판단하는. 바로 그 '내가' 문제였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서 자라 성숙한 믿음을 가지고 싶었다.
거룩한 욕심으로 포장된 마음의 이면에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히 있었다.
괜찮은 사람이 되면 조금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실은 그건 지금보다 괜찮은 사람이 되는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교만한 사람이 되는것이었다.
하나님은 내게 자랄것을 재촉하시는 게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순종을 원하신다.
그럴듯한 말로 남을 속이고 나를 속이고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속지도 않으실 테지만ㅎㅎ)
바보 같을 정도로 단순하게 하나님만 바라보며
말씀하시는 것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서연이가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