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에서도 굉장히 많은 사건이 있었는데 기억이 거의 안나고.

 

중간쯤에 지원, 정은 외 여러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났는데

이런얘기 저런얘기하다가 내게 "너희들 왜 갑자기 너희끼리 안 놀고 반으로 돌아왔었냐. 주동자가 누구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나는 "지선이와 혜정이는 계속 둘이 친했고, 효정이는 다른반 친구와 놀았으며,

사실 영회나 희숙이 등 반애들과 이리저리 어울린것은 나뿐이었다." 라고 대답했다.

 

깨서 생각해보니 지선혜정효정은 중학교, 지원은 고1때, 정은영회희숙은 고2,3때 친구...'-'

 

 

아무튼 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길을 걷고 있는데 태평역사거리에서 차사고가 날 뻔하고

쭉 올라가 교회쪽으로 가는데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었다.

뭔가하고 기웃거리며 앞쪽으로 갔더니 여자 넷이 앉아 팬싸인회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 세번째 여자는 언니였다.

언니가 왜 여깄는거야? 라고 물었더니 옆에 있던 아이가 "연예인이잖아"라고 말했다.

 

무슨 교복회사 런칭기념인지 하복상의를 하나씩 나눠줬는데 옷재질이 속이 훤히 보이면서도 마같이 꺼끌꺼끌했다.

내 옆에 있던 아이가 이거 어디서 버릴거 가져온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엄청 떫은 표정으로 아니다. 시중에서 4만원에 판매되고 있는거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고보니 실제 교복가격은 어땠지. 가물가물.)

 

그러고 가려는데 뒤에서 언니 왼쪽에서 사인하던 두명이 "주면 곱게 ㅊ입을것이지. $@#%#^&%&" 라고 했다.

나는 화가 나서 그 둘을 끌어내서 화를 냈다. ....사실 때렸다.

잠시 후 사장님이 지나가셨다. 얘들은 주님만난듯 사장님을 애타게 불렀다.

알고보니 사장님은 예전부터 나를 엄청나게 예뻐하신 아저씨였다. (그게 누군데-_-)

그래서 나는 엄청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어떡하냐. 니들 사장님은 나 없으면 못 사시는분인데." 라고 말했다.

3인칭관찰자시점에서 봤을 때 난 정말 엄청 못된애였다' -'

 

잠시 후 유치원 끝날 시간이 됐다. 아무도 나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

선생님은 문 닫아야 하니까 나가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원장선생님은 마무리시간은 '지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보겠다고 하셨다.

옆에 있던 여자아이가 지각이라는 즉흥곡을 지었다.

주연언니가 나타나서 전보다 곡의 퀄리티가 높아졌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그 옆에 있던 남자아이가 시를 지었다.

이제 나랑 보라언니만 남았는데 원장선생님이 갑자기 나이순으로 보라언니를 시켰다.

언니는 어린사람부터 하라고 했다. 원장선생님이 다른 이유를 대며 보라언니를 시켰다. 언니는 또 다른 이유를 댔다.

몇번을 더 그러다가 다들 웃음이 터지고 주연언니는 내게 "그냥 니가 먼저해"라고 말했다.

 

나는 앞에 두 사람이 하는동안 시를 지어놨는데.

제목은 '전쟁'이었다.

이걸 해도 괜찮을까 잠시 고민하고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유치원이 끝났다.

 

 

어머니가 출근준비하시는 소리가 들렸다. 꿈도 끝났다.

 

 

 

꿈에서 유치원생으로 돌아가서 그런가 유치원때 쓰던 일기같네'-'

by Rui Austen
Dreamer/Real Dreams |  2011. 2. 1. 08: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