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던 어머니를 기억하며
워우워어어 슬퍼했지만
자장면이 싫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마음도
그렇게 슬프기만 했을까?
입 주변에 새까맣게 자장을 묻혀가며 허겁지겁 먹는 아이를 보며
더 많은 것을 해줄 수 없음에 아파하셨을지는 몰라도
너무 맛있어하며 자장면을 먹는 그 아이를 보며
어머니는 정말로 행복하셨을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아직 어머니가 되어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너 먹는것만 봐도 배불러." 하시는 어머니들의 말씀은
'난 신경쓰지 말고 너 많이 먹어.' 하는 마음에서 하는 거짓말이 아니라 진심이셨을지도 모른다.
배고픔은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그 배고픔을 뛰어넘을만한 무언가가 있는것이다.
조건없는 사랑. 존재 자체를 향한 사랑은 그런것 같다.
목숨까지도 줄 수 있는것을 기뻐하는 사랑.
아주 조금씩 조금씩 그 사랑에 눈 뜨게 하시는 중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