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거리는 지하철 사람 많아도 좋아
꼭 감춰둔 메시지 한 번 두 번 읽고 또 읽고
어느새 외워버린 걸
머뭇거리며 내 손 잡던 표정 계속 떠올라
또 한참 동안 실없이 웃다가
괜히 더 그리워졌죠
요 간질간질하는 가사에
아, 예쁘고나. 하며 웃게 되는걸보니
봄은 봄인가보다.
무척 사랑스러운 노래인데
무척 사랑스럽게 부르지는 않아서 더 좋은.
(게다가 나 박새별 목소리 참 좋아하지ㅎㅎ)
하지만 그리 흐뭇하게 웃고 있다가
머뭇거리며 니 손을 잡은건 나의 루오빠냐. 하는 생각에 이이익!!!!!!!!!!!!!
ㅋㅋㅋ 어차피 난 루오빠의 행복보다는 내 행복이 더 중요한 그런 속 좁은 녀자.
그리고 나서
둠두둠 빠라라♪하며 '말하러 가는 길'을 정말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 따라 부르는거지.
아, 내 여성스러움은 대체 언제쯤 분실했던가.
아마 십대 초반이거나. 십대 그 이전...
아, 하지만 장기하 노래들은 진심 정말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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