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비실에서 찾아온 택배에 내 기분은 한결 나아졌다.

커피메이커가 왔다. 덩실덩실. 밍밍님. 감사합니다.

화장대 위에 이 녀석만 올려놓아야지. 히히. 당장 내려보고싶은데 커피가 없다. 흑.

내일 당장 사와야지. 다락방에서도 팔던가. 커피.

 

 

2

다시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가.

교회 청소는 깨끗하게 싹싹.

 

 

3

강변 찍고 음성으로 고고싱.

결국 또 성탄절의 그 멤바.

 

생각보다 가깝고 생각보다 더 시골이지만 의외로 탄천 비슷한 것도 있는 음성에 도착하여

신혼집으로 돌격.

지글지글 삼겹살 꾸워먹고. 맛난 윤미언니의 음식들도 먹고. 히히.

뒹굴뒹굴. 이불 하나 가져와서 모두 다 내집인냥 뒹굴거리며 수다를 떨다가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흘러 저녁먹을 시간ㅋㅋㅋ

신혼집 찾아가서 두끼먹고 오는건 우리밖에 없을게야.

사실 령이 집에만 안 가도 됐으면 우리 정말 내일 첫차타고 올라왔을지도.

중국료리 시켜서 또 냠냠 먹고.

명진윤미 vs 성수예니 대화에 웃겨서 기절할뻔하며 수다 실컷 떨다가.

초코비랑 아스크림은 못 먹고 컴배끄.

 

 

4

신혼부부. 예비부부 이야기 듣고 있자니.

(나는 아무도 없는것치고 늘 너무 대화에 잘 참여하지.)

아, 완전 핑크빛모드 되어 돌아왔다. 이를 어쩔.

다시 그레이로 휙휙. 안되면 그린 정도로.

 

결혼식날 축가때 다들 펑펑 울었던 얘기하며 또 다시 눈물이 글썽.

함께 자란 십삼년세월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거지.

by Rui Austen
Diary |  2011. 3. 5. 23:3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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