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1
대부도여행 :)
의외로 충동적이지 않은 나의
무척이나 갑작스런 여행.
짧은 시간, 사실 별 일도 없었지만
이십대의 한 페이지쯤은 거뜬히 내어줄만한... 역주행의 추억ㅋㅋ
"집앞으로 데리러 갈게."
"우리 동네에서 놀게?"
"일단 나와."
차에 타자마자 내가 들은 말은
"오늘 우리는 대부도에 갈거야♪"
날씨는 너무 좋고
하루종일 못한 공부 생각도 안 날 정도로
기분은 너무 좋아지고 :)
그러나 드라이버는 초보운전.
역주행도하고, 고양이도 칠뻔했으나
어쨌든 무사히 다녀왔으니 됐지, 뭐ㅋㅋ
갈비뼈 구름
투디와 쓰리디의 생각차이.
(혹은, 디자이너와 예비작가의 생각차이.)
저기에 대부도 써있었는데. 안 보이네.
바다다바다다 소리 지르다
차 대놓고 내려서 바다 구경 :)
이 찝찔하고 눅눅하고
그래도 좋은 바다.
빅뱅의 붉은노을을 신나게 열창하며 보았던 붉은 노을 :)
퇴근시간 빵빵 차가 막혀서
그토록 원하는 해지는 모습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해는 잡지 못해도 물은 잡았으니.
리미트에 다다른 바다.
조금 더 가까이서 찍으려 했더니 나 두고 가겠다며ㅠ
길 건너서 기다리면 되지.
맛없고 사랑스런 불가사리.
다시 차에 올라타 씽씽 달려 조개구이 칼국수 먹으러 슝슝.
앉은 자리에서 창가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바닷바람에 산발이 되어 조개구이를 즐길 수 있는 곳 :)
꽤 신선하고 맛났던 조개구이.
조개를 향한 나의 집착은 7년전 제부도에서부터였던가.
아니면 그보다 어릴 적, 아주아주 어릴 적
가족들과 트럭에서 파는 홍합탕을 사먹던 그때부터였던가.
하지만 집게질을 못해서 계속 우쭈쭈당했다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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