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일 많은 진심을 말해왔는데.

음악도 공연도 어떤 게 어떻게 좋았는지
나 나름 진짜 열심히 전했던 것 같은데.

음악 얘기보다 얼굴 얘기를 더 많이 들어서
너무 속상하다던 누구 마음을 너무 알겠던 기억에
무조건 갹갹대는 거 말고
진짜 진지하게 음악을 들었다는 거
전해주고 싶어서 나름 되게 애썼던 거 같은데




내가 누구를 좋아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전했던 모든 진심은 사라지고
착각과 망상에 빠져서
사심으로 공연 다니는 우습고 멍청한 애로 여겨진 기분.

몇 번이나 비꼬는 말투로 들린 건
내가 꼬인건가 ㅋ


허무하고 우습다.




이번달 내내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잘 버텨왔는데
이거는 버틸 수가 없더라ㅋ


웃으면서 술 마시는데도 내내 생각이 나서
안주도 없고 물도 없이
내내 따르고 섞고 마시고 따르고 섞고 마시고
차라리 이러다 진짜 영영 기억을 잃어버려서
믿었던 마음이 무너지는 슬픔같은 거 다 잊었으면 싶었다

진짜 답도 없이 내일도 없이 마시고
평생 그래본 적 없을 정도로 내 몸 하나 못 가누게 취해서
다 토하고 비틀비틀 집에 오는 동안에도
내내 생각이 나서
서운하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나는 음악이 좋아 사람이 좋아지고
사람이 좋아 그 사람이 묻어나는 음악이 좋아지고
그냥 이게 한 덩어리인 사람인데.

이젠 사람 좋은 게 무섭다.



이렇게 아무도 좋아하지 못하게 되고 믿을 수 없게 돼서
모든 음악이 다 거짓말처럼 들릴까봐 그것도 무섭다.





결국
그런 사람들만 있어주면 돼. 라는 말과 다를 게 없는데
못 버티는 사람들이 왜 못 버티는 건지
그런 사람들은 왜 덜 힘들고 버틸 수 있는지
그런 건 생각도 안 하고 관심도 없겠지.


학교폭력도 가해자는 즐겁게 잘 지내는데
피해자만 상처받고 도망치고 내내 고통 속에 산다.
결국 당하는 쪽이 잘못인 거다.
이 엿같은 세상 이치가 그렇다.
by Rui Austen
Rui.js |  2019.07.18 01:45 | COMMENT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