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불꽃은 바람을 불어넣으면
더 크게 일어나던데
툭 내뱉는 작은 한숨 한 번에도
영영 사라져버릴 것 같은 네 앞에서
나는 머리가 아프도록 숨을 참는다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고 싶지만
아무리 조심스레 너를 잡아도
내 손가락 데이는 상처까지 견뎌내도
너는 그 작은 손짓 하나 탓에 사라지겠지


그저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저 마음 다해 마지막까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는 그것 밖에는.

꺼진 심지에 남은 열기 한 조각도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해도.

by Rui Austen
Rui.shu |  2019.05.19 20:09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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